황실 한여름 무도회의 밤은 세라 베넷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. 그녀는 약혼자 마이클과 가짜 친구 로라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, 그녀가 계획했던 미래는 한순간에 무너진다. 석 달이 지난 지금도 세라는 그 상처를 추스르는 중이다. 자신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드레스를 지어 주고 있으며, 누구도 다시 믿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. 이 이야기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세라의 처지에 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계약을 받아들이는 일이다. 드래곤과의 결혼은 실용적인 거래로 시작되며, 양측이 공개석상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따른다. 그러나 함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, 그리고 단둘이 나누는 대화마다 두 사람은 더 사적인 무언가로 가까워진다. 걸린 것이 커질수록 세라는 자신을 얼마나 걸 수 있는지, 그리고 드래곤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드러낼 의향이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. 『나의 계약 남편은 드래곤』을 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판타지의 장관과 날것의 감정 드라마를 섞어 내는 방식에 있다. 배신이 로맨스에 진정한 무게를 실어 주기에, 다정한 순간들은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얻어 낸 것처럼 느껴진다. 억지로 가까워진 환경은 두 주인공을 계속 서로의 곁에 머물게 하고, 두 사람 사이의 느린 설렘은 작은 몸짓 하나하나마다 쌓여 간다. 그들이 내리는 모든 선택은 계약을 시험하며, 거래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답을 기다리고 있다.